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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말의 어리석음② 혀에는 뼈가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 '혀를 다스리는 일은 어렵다.', '너무 말을 많이 하지 말라.' '혀를 움직이기 전에 잠깐 생각하라.' 이러한 말들을 아무리 하여도 수다쟁이의 혀는 금방 잊어버린다. 혀에는 뼈가 없기 때문이다. 말은 자기 자신의 표현이다. 말은 혀를 통해 나온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일을 하는 혀는 뼈가 없으므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해서는 안될 말을 무심 코해서 혹은 잠자코 있어야 할 때 말을 해서 큰 손해를 보거나 낭패를 겪는 사람이 많다. 반대로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도 있다. 그만큼 말을 잘하면 상대의 기분을 좋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말을 통해 사람의 생각과 성격이 나타난다. 말 한마디를 더 하는 것은 언제라도..
탈무드 말의 어리석음① 입을 다물 줄 모르는 사람은 문이 닫히지 않은 집과 같다. '유태인 두 사람이 모이면 세 사람분의 의견이 나온다.'라는 말이 있다. 유태인에게 질문을 하면 질문으로 되묻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태인은 호기심이 강하다. 많은 민족 가운데 유태인만큼 이야기를 잘하는 민족은 없을 것이다. '탈무드'는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랍비들이 토의한 과정과 결과가 수록되어 있다. 이 것은 혼자서는 평생을 걸려 읽어도 다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양이 많다. 그래서 '탈무드'에는 말에 대한 격언도 참 많이 있다. '비밀을 누설하지 말라', '경솔하게 이야기하지 말라',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라.' 등 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어느 유태인 거리에 수다쟁이인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는 말이 너무나 많아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반쯤 어리석은 사람이 더 어리석다. 탈무드 가르침의 길⑥ 완전히 어리석은 사람보다 반쯤 어리석은 사람이 더 어리석다. 완전히 가라앉는 배는 다른 배가 다니는 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반쯤 가라앉은 배는 다른 배가 다니는 데 방해가 되기 마련이다. 물론 사람은 '완전히 어리석은 사람'은 있을 수가 없고 자기 스스로 완전하게 바보라고 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지키려 하고, 귀중한 것으로 여긴다. 그러기에 자기 자신을 완전히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 한다. 그러기에 잘 모르는 일에도 나서서 어설픈 지식을 드러내 보이는 경우가 생긴다. 자기 자신도 자기가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마음은 강하기 마련이다. '가득 채워진 항아리는 반쯤밖에 들어 있지 않은 항아리보다 운반하기 쉽다.' 라는 ..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 조삼모사 (朝三暮四) 하루에 얻게 되는 먹이의 수에는 변함이 없는데도 아침에 얻는 먹이의 수가 많아졌다고 하여 원숭이는 만족했다. 눈 앞의 차이만을 따지면서 결과는 같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 또는 사람을 속이고 놀려대는 표현이다. 朝 아침 조 三 석 삼 暮 저물 모 四 넉 사 조삼모사의 유래 전국시대 송나라에 원숭이를 무척 좋아하는 저공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원숭이를 많이 사랑하다보니 이를 길러 여러 마리가 되었다. 원숭이와 마음이 통할 정도로 친밀감이 높던 저공에게 고민이 생겼다. "원숭이들의 먹이를 살 돈이 없으니 이를 어쩐다. 원숭이들이 속상해하고 화를 낼 텐데." 결국 가족들의 먹을 것까지 줄여가며 원숭이들을 챙기다보니 마침내 먹을 것이 떨어지게 되었다. 이에 저공은 원숭이들에게 "너희들에게 줄 먹이를 이제부터..
모든 것이 끝났다. 만사휴의(萬事休矣) 모든 것이 끝났다. 이제는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다.라는 뜻 만사라고 함은 모든 일을 의미하고 휴의는 끝났음을 의미한다. 즉 다시 생각해볼 길이 없다는 뜻이다. 萬 일 만 만 事 일 사 休 쉴 휴 矣 어조사 의 만사 휴의의 유래 오대십국 시대, 형남국의 왕 고종회는 자식 중 열 번째 왕자인 보욱을 매우 귀여워하였다. 왕이 보욱에게만 원하는 것을 모두 다해주려는 모습으로 슬하에 있는 다른 왕자들은 질투심을 느끼고 있었다. 형제들이 질투심과 분노로 보욱을 노려보아도 그는 항상 싱글벙글하며 웃어버리고 말았다. 주변의 가신들은 걱정을 하였다. "저런 왕자가 성장하면 훗날 어떤 모습일까 걱정이 되는구만." "만사휴의일세 그 왕자로 인해 많은 것들이 끝나는 것이지." 이 왕자가 성장하여 형남의 왕이 되자 놀기만을 ..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기세 기호지세 (騎虎之勢) 일단 호랑이에 등에 올라타버리면 속력이 빨라서 호랑이가 지쳐 멈추지 않는 한 내려올 수가 없다는 뜻 어떤 세력이 왕성해서 도중에 그만두거나 나중으로 미룰 수 없는 상태 騎 말 탈 기 虎 범 호 之 갈 지 勢 형세 세 기호지세의 유래 남북조 시대 때 북주라는 왕조의 총리 대신인 양견은 어느 날 부인에게 말했다. "부인 나는 한인인데 지금 우리나라의 왕은 북방 사람이오. 다시금 한인이 천하를 얻는 날이 올지 모르겠소." 부인이 답했다. "반드시 그 때는 옵니다. 이민족의 왕조가 무너지는 날이 말입니다." 얼마 뒤 임금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렸다. 양견은 깜짝 놀랐다. 이 때 양견의 부인이 그에게 말했다. "기회는 바로 지금입니다. 일이 이렇게 된 바에야 기호지세입니다. 용기를 내셔야 합니다. 중도에서 ..
회복될 가망이 없는 무거운 병, 병입고황 (病入膏肓) 회복될 가망이 없는 무거운 병에 걸리는 것. 사물이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변해버리는 것. 또는 무엇인가에 열중하여 손을 댈 수 없는 상태 '고'는 심장의 아랫부분을 말하며 '황'은 횡격막의 윗부분을 말함 病 병 병入 들 입膏 기름 고肓 명치끝 황 병입고황의 유래 춘추시대 진나라의 경공이 위독한 병을 앓게되자 다른 나라의 유명한 의사인 완을 불러오기로 하였다. 그날 밤 경공은 꿈을 꾸었다. 병이 두 동자로 변하여 대화를 하고 있었다. "완이 온다는데 어떻게 하지? 완은 명의라서 우리를 찾아내고 틀림없이 몰아낼거야" 한 동자가 걱정을 하자 다른 동자가 대답을 하였다. "걱정마 황의 위쪽, 고의 아랫쪽에 숨어 있으면 제 아무리 완이라 할지라도 손을 쓸 수가 없을거야." 며칠 후 완이 도착하여 경공을 진찰하였..
많은 사람들이 모여든다. 문전성시 (門前成市) 집 앞에 장이 서기라도 한 듯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드는 것.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시'는 시장을 이루다라는 뜻 門 문 문 前 앞 전 成 이룰 성 市 저자 시 문전성시의 유래 전국시대 제나라의 재상 추기는 거울을 보다가 '내가 봐도 참 잘생긴 얼굴이야' 라고 생각했다. '미남이라고 소문난 서공과는 누가 더 잘생겼을까?" 궁금증을 가지고 그의 아내에게 묻자 아내는 "당신이 더 미남이지요." 라고 답을 했다. 자신을 찾아 온 손님에게 동일한 질문을 하자 "서공 따위는 비교가 안됩니다." 라며 웃으며 대답을 하였다. 그러다 어느 날 서공을 만났는데 자신보다 훨씬 미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날 밤 추기는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왜 모든 사람들이 참된 말을 하지 않을까? 아내는 나를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