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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 복수난수[覆水難收] 일단 엎질러진 물을 그릇에 담을 수 없듯이 한 번 헤어진 부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없다. 한 번 해버린 일은 돌이킬 수가 없다. 좋은 기회는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覆 : 엎어질 복 水 : 물 수 難 : 어려울 난 收 : 거둘 수 복수난수의 유래 주나라의 여상은 젊었을 때 책만 읽고 일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런 남편에게 싫증과 화가 난 아내는 이를 견디지 못하고 친정으로 돌아가버렸다. 여상은 주나라 문왕에게 발탁되어 중신으로 출세하게 된다. 이를 알게 된 아내는 서둘러 여상에게 돌아와 말했다. "저를 다시 아내로 받아주실 수 없을까요?" 여상은 말없이 그릇의 물을 뜰에 쏟기 버렸다. 그러고 나서 말했다. "그 물을 원래의 그릇에 다시 담을 수 있다면 소원을 들어주겠소." 물은 흙에 스며들..
탈무드 말의 어리석음⑥ 거리낌 없이 함부로 하는 말은 장례식장에 요란한 음악이 들려오는 것과 같다. 장례식장에 시끄럽고 요란한 음악이 들려온다고 상상한다면 어떠할까? 굉장히 불쾌한 상황일 것이다. 이와 같은 원리로 거리낌 없이 함부로 하는 말은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들 수 있다. 유태인의 세계에는 많은 언어가 사용된다. 그러나 언어에만 힘이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흔히들 말하길 이스라엘은 가래와 괭이, 그리고 기관총으로 세워진 나라라고 한다. 이스라엘의 노인은 '성경'에 매달리고 젊은이는 총에 매달려 있다는 말도 있다. 이는 성경에 대한 공부도 많이 하지만 전쟁도 많이 겪어 왔기 때문이다. 대체적으로 유태인은 이야기를 잘하고 수다스럽다고 한다. 100만 마디의 말을 해도, 눈 앞의 돌을 1cm 움직이지도 못한다. 그러나 이스라..
자연스러움이 가장 좋다. 혼돈지사[渾沌之死] 하지 않아도 좋은 일을 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 깨지거나 실패하는 것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이 가장 좋다는 의미 혼돈지사의 유래 아주 먼 옛날, 대지를 지배하는 혼돈이라는 신이 있었다. 혼돈은 눈, 코, 귀,입이 없는 즉 얼굴이 없었다. 어느 날 남해의 신과 북해의 신이 혼돈을 찾아 왔는데 환대를 받자 고마움을 표하였다. "이거 너무 환대를 받아 감사합니다. 답례로 당신의 얼굴에 일곱개의 구멍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인간의 얼굴에는 눈, 코, 귀, 입 일곱 개의 구멍이 있습니다. 그 덕분에 보기도 하고, 듣기도 하고, 먹기도 하고, 숨을 쉴 수도 있습니다." 혼돈은 사양했으나 남해의 신과 북해의 신은 하루에 하나씩 구멍을 만들어 갔다. 그런데 일곱 개의 구멍이 완성된 순간 혼돈은 죽고 말았다. 혼돈..
탈무드 말의 어리석음⑤ 물고기는 언제나 입에 낚시 바늘이 걸린다. 사람도 역시 입 때문에 걸린다. 물고기가 입을 사용하다 낚시 바늘에 걸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도 입을 통하여 잘못을 저지른다는 것이다. 탈무드에는 이와 관련된 속담들이 있다. 그중 하나는 '한 번 낚시 바늘에 걸렸던 물고기는 두 번 다시 낚시 바늘에 걸리지 않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곧바로 입 때문에 또 걸리게 된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 할 지라도 잘못을 저지를 수가 있다. 첫 번째 잘못은 실수라고 한다. 하지만 똑같은 잘못을 다시 저지르거나 반복한다면 그 사람은 실수를 하는 것이 아니라 어리석은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말은 태어나면 누구나 배우지만, 침묵은 좀처럼 배우지 못한다. 유태인은 토론과 논쟁을 좋아한다. 그래서인지 과도하게 말이 많은 것을 경고하는..
탈무드 말의 어리석음④ 거짓말을 입에 담아서는 안된다. 진실 중에서도 입에 담아서는 안될 것이 있다. 거짓말이 나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거짓말이 나쁘다는 가르침을 받았다. 그리고 진실을 당당하게 말하라고 배우며 자란다. 그러나 진실이라 할지라도 해서는 안 되는 말들이 있다. 바로 남의 체면이나 명예를 손상시키는 진실이다. 이런 것은 진실이라 할 지라도 거짓말만큼 남에게 괴로움을 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얼굴이 못생긴 사람에게 '당신은 얼굴이 못생겼다.' 라고 말해서는 안되며 그 사람이 민감해하고 밝히기 싫어하는 사실에 대해서도 직접적으로 말해서는 안된다. 또 한 가지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진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비밀이다. 자기의 비밀은 물론 남의 비밀을 함부로 이야기해서는 안된..
탈무드 말의 어리석음③ 아첨은 고양이처럼 다른 사람을 핥는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그 아첨에 걸려들게 된다. 현명하기로 유명한 랍비 슈메르케는 어느 마을 사람들로부터 지도자가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었다. 해당 마을로 간 슈메르케는 여관 방에 들어가 몇 시간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았다. 방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 상황을 본 마을 사람들은 환영회 시간이 임박하였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에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에 마을의 대표가 직접 찾아가보기로 하였다. 마을의 대표는 랍비가 묵고 있는 방 문틈 사이로 방 안을 엿보았다. 랍비는 방 안을 왔다갔다하며 소리 높여 무언가 외치고 있었다. "랍비 슈메르케, 너는 훌륭하다." "랍비여 너는 천재다." "너는 최고의 지도자이다." 마을 대표는 한참동안 듣고 있다가 방으로 들어가 랍..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 새, 삼년불비우불명 [三年不飛又不鳴] '3년 동안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라는 고사성어로 앞으로의 활동을 위해 공부하면서 실력을 길러 행동을 일으킬 기회를 말없이 기다리는 모습 三 석 삼 年 해 년, 不 아닐 불, 飛 날 비 又 또 우 不 아닐 불 鳴 울 명 삼년불비우불명의 유래 전국시대에 제나라의 위왕은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올랐다. 그는 정치에는 관심이 없고 3년 동안 밤낮 주색에 빠져있었다. 신하들은 모두 걱정을 하였다. "아니 아무리 젊다지만 위왕이 하는 짓을 보면 쯧쯧..." "머지않아 나라는 망하고 말 걸세." "간언을 했다가는 목이 달아날 테고..." 이때 순우곤이라는 신하가 나섰다. "그렇다면 내가 한 번 왕에게 말해보겠네." 순우곤은 위왕을 찾아갔다. "순우곤 무슨 일인가" 위왕이 묻자 순우곤이 답하였다. "폐하, 오늘은 ..
돌로 입을 헹구고 시냇물을 베고 잔다. 수석침류 (漱石枕流) '돌을 베고 잠을 자고 시냇물로 입을 헹군다.' 라는 말을 거꾸로 말해버린 사람이 그 뜻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이상한 억지를 쓴다. 자신의 의견을 만족할 때까지 억지로 밀어부치는 듯한 억지가 심한 것 漱 : 양치질 수 石 : 돌 석 枕 : 베개 침 流 : 흐를 류 수석침류의 유래 진나라 떄 손초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 손초는 따분한 생활이 싫어하고 자연 생활을 선호하는 이였다. 그래서 속세를 떠나기로 마음먹고 산 속에 은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친구 왕제를 만나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나는 산과 시냇물이 있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내 마음대로 살 생각이라네." 손초의 말을 들은 왕제는 의아했다. "아직 젊은데 자네도 참 이상하구만." "나는 이제부터 돌로 입을 헹구고 시냇물을 베고 자는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