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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을 익히고/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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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가 수레를 막는다. 당랑거철[螳螂拒轍] 사마귀가 앞발을 쳐들고 적과 맞서는 모습을 나타내는 말 약한 사람이 자신의 무력함을 모르고 강력한 적과 맞서는 것. 사실은 무력하면서도 겉으로 허세를 부리는 것 螳 사마귀 당 螂 사마귀 랑 拒 막을 거 轍 바퀴 자국 철 당랑거철의 유래 어느 날 제나라의 장공이 수레를 타고 사냥을 가고 있었다. 그런데 작은 벌레가 수레 앞에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저렇게 작은 벌레가 손을 쳐들고 수레를 향해 다가오다니 매우 용감해 보이는데 워라고 하는 벌레인가?" 수레를 이끌던 마부가 대답하였다. "사마귀라고 합니다. 이 벌레는 앞으로 나아가기만 할 뿐 물러설 줄을 모릅니다. 자신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고 어떤 강적에게든 덤벼들기만 한답니다." 그 말을 들은 장공이 생각했다. '만에 하나 이 벌레가 인간이었다면 천하..
대들보 위에 있는 사람, 양상군자[梁上君子] 대들보 위에 있는 사람, 도둑을 재밌게 표현한 말 '양'은 대들보, '군자'는 덕과 학문이 있는 훌륭한 사람 그러나 여기서는 놀려주는 뜻으로 활용하였다. 梁;들보 량(양), 上 윗 상, 君 임금 군, 子 아들 자 유래 후한 시대, 어느 지방의 현감 진식은 고생 끝에 출세한 사람이었다. 그는 가난한 가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라서 주변의 여러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었다. 어느 날 밤 진식의 집에 도둑이 숨어들었다. 이 사실을 눈치 챈 진식은 속으로 생각하였다. '누군가가 들어왔군. 틀림없는 도둑이겠지.' 진식은 일어나서 집안 사람들을 모아놓고 설교를 하기 시작했다.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나쁜 것이 아니다. 나쁜 습관때문에 그리 된 것이지. 대들보 위의 군자가 좋은 예..
쓸데없는 다툼, 견토지쟁[犬兎之爭] 서로가 자신의 이익을 양보하지 않고 싸우고 있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그 이익을 가로채어 가는 것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은 다른 사람이 생각지도 않은 이익을 얻는 것 犬 : 개 견 兎 : 토끼 토 之 : 의 지 爭 : 다툴 쟁 견토지쟁의 유래 전국시대의 일이다. 제나라 왕이 위나라를 공격하려고 하였다. 그러자 순우곤이란 신하가 나서 제나라 왕에게 이야기했다. “옛날에 한로라는 아주 빠른 개가 동곽준이라는 매우 영리한 토끼를 쫒고 있었습니다. 산을 몇 바퀴나 돌고 가파른 산 꼭대기에도 다섯 번이나 올랐는데도 좀처럼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개와 토끼는 지쳐서 죽고 말았습니다. 지나가던 농부가 이 것을 보고 둘 다 손에 넣었습니다. 지금 제나라와 위나라는 대립하고 있어 두 나라의 군사도, 백성도 ..
고생 속에서 공부하여 이룬 공. 형설지공[螢雪之功] 가난한 소년이 기름을 살 수가 없어서, 여름에는 반딧불로 공부를 하고 겨울에는 눈빛으로 공부하면서 고생을 거듭하여 훗날 출세를 하였다. 고생스러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서 학문을 익히는 것을 의미 螢 반딧불이 형 雪 눈 설 之 갈 지 功 공 공 형설지공의 유래 동진시대 때 차윤이라는 소년이 살고 있었다. 학문에 대한 학구열이 높은 소년이어서 공부를 열심히 했으나 집안이 가난하여 등불을 켜는데 필요한 기름조차 구할 수가 없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부를 하던 어느날 밤 차윤은 반딧불을 발견하였다. 차윤은 어머니에게 말해 비단자루를 받아 반딧불을 잡아넣어 그 불 빛을 통하여 밤에도 공부를 하였다. 반딧불이 있는 여름에는 매일 밤 반딧불빛으로 공부를 하여 훗날 이부상서라는 관직에 오를 수 있었다...
먼 데서 일어난 일까지 꿰뚫어 보는 천리안[千里眼] 천리나 떨어져 있는 곳까지 꿰뚫어 볼 수 있는 눈 눈에 보이지 않는 먼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미래의 일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 또는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 千 일천 천 里 마을 리 眼 눈 안 천리안의 유래 남북조 시대 북위의 양일은 유능한 지방 관리였다. 어느 날 흉작이 계속되어 심한 기근이 들고, 굶어 죽는 자가 속출하게 되면서 백성들은 힘들어하였다. 이에 양일은 곡물 창고를 개방하여 사람들에게 식량을 배급하고자 했다. 그러나 일부 관원들이 임의로 창고를 열게 된다면 틀림없이 나중에 문책당할 것이라 생각하고 반대했다. 그러자 양일이 단호히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하고 창고를 열어 백성들에게 식량을 배급한 후 황제에게 보고를 하였다. 조정 내에는 그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관리들도 있었으나 황제는 그..
남을 흉내내다 다 잃는다. 한단지보[邯鄲之步] 도시 사람들의 걸음걸이가 부러워 시골을 떠난 젊은이가 그 흉내를 내보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자신의 걸음걸이조차 잊어버렸다는 성어 무턱대고 남의 흉내를 내면 자신의 중요한 것마저도 없어져, 양쪽 모두 헛일이 되어버린다는 뜻 邯 : 땅 이름 한 鄲 : 조나라 서울 단 之 : 의 지 步 : 걸을 보 한단지보의 유래 전국시대의 일이다. 동네 사람들이 마을 어귀에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조나라의 서울인 한단 사람들의 걸음걸이는 너무나 경쾌하고 아름답지." 이 말을 들은 소년이 끼어들었다. "아저씨 저도 그 걸음걸이를 배워보고 싶어요." 그 이야기를 들은 남자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하하 나는 그 걸음걸이를 흉내 낼 수도 없단다." 소년은 도시 사람들의 걸음걸이에 대해 선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단에 ..
가장 요긴한 부분을 마치어 일을 끝냄. 화룡점정[畵龍點睛] 용을 그릴 때 가장 중요한 눈동자를 그려 넣어 완성시키는 것 일의 마무리를 하는 것 또는 중요한 부분에 정성을 들여 전체를 훌륭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畵 : 그림 화 龍 : 용 룡 點 : 점찍을 점 睛 : 눈동자 정 화룡점정의 유래 남북조 시대 양나라에 장승요라고 하는 유명한 화가가 있었다. 그는 안락사의 벽에 용을 그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 용에는 눈동자가 없었다. 주변의 사람들이 물었다. "어 눈동자가 없는데요?" 그러자 장승요가 대답했다. "일부러 눈동자를 그려넣지 않는 것이오. 눈을 그려넣으면 용이 생명을 얻어 금방 승천해버릴 것이기 때문이오." 사람들이 믿지 않자 장승요는 용의 눈동자를 그려 넣었다. 그러자 그 순간 번개가 치고 천둥이 울리더니 용은 벽을 깨고 하늘로 올라가 버렸다. 출처 당나라..
쓸모없는 것의 쓸모, 무용지용[無用之用] 아무런 쓸모가 없는 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소중한 것이라는 뜻 도움을 주지 않는나는 그 자체가 반대로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 '무용'은 쓸모가 없다는 것 '용'은 쓸모가 있다는 것 無 없을 무, 用 쓸 용, 之 어조사 지, 用 쓸 용 무용지용의 유래 전국시대 어느 목수가 제자와 제나라를 여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큰 상수리나무가 신으로 모시는 나무로 받들어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 제자는 상수리나무를 보면서 "이 것은 훌륭하게 자란 나무구나. 저 가지 하나만으로 배 한척을 만들겠건만 스승님은 이렇게 좋은 나무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일까?" 목수는 말했다. "그런 나무는 아무런 필요가 없네. 배를 만들면 곧 가라앉고 가구를 만들면 금방 망가지게 되는 쓸모없는 나무라는 것이지. 유용한 나무였다면 이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