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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을 익히고/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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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일에 대한 쓸데 없는 걱정 기우[杞憂] 기나라에 하늘이 무너지면 어떻게 할까를 걱정하느라 밤에 잠을 못자는 사람이 있었다.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 것을 일컬음. 杞 나라 이름 기 憂 근심할 우 기우의 유래 아주 옛날, 기나라에 무턱대고 걱정만 하는 사람이 있었다. "만약에 하늘이 무너지면 어떻게 하지? 무섭다. 설마 하늘과 땅이 뒤집히지는 않을까? 밤에 잠을 잘수가 없다. 밥도 넘어가지가 않아." 이렇게 걱정만 하는 그를 위해 친구가 찾아왔다. "이보게 하늘은 공기가 모인 것이고 땅은 흙덩이가 세상 끝까지 이어진 것이라네. 그런 하늘과 땅이 무너지거나 뒤집어지는 일은 있을 수 없지 않은가?" 출처 전국시대의 학자 열자의 '열자' 중 기우 예문 네이버는 지난해 경기도 용인에 두 번째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려다 무산됐다. 일부 지역 주민이 "데이..
양머리를 걸고 개고기를 판다. 양두구육[羊頭狗肉] 양머리를 내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것을 줄인 말 가게 앞에는 양의 머리를 매달아 놓고 개고기를 판다. 표면과 내용,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 라는 뜻 겉은 번지르르 하지만 내용은 엉망이다. 과거 중국에서는 양고기를 고급품으로 생각했기에 이러한 표현이 나왔다. 羊 양 양 頭 머리 두 狗 개 구 肉 고기 육 양두구육의 유래 춘추시대 제나라의 영공은 특이한 취미가 있었다. 궁궐에 있는 여자들에게 남장을 시키고 그 것을 보며 즐거워하는 것이었다. 이 것은 순식간에 나라 전체에 소문이 퍼져 여성들이 남자 옷을 입는 것이 유행하게 되었다. 이 소식을 들은 영공은 분개하였다. "아랫 것들이 궁의 유행을 모방하다니 가당치가 않다. 백성들의 남장은 전면 금지한다." 그러나 이 명을 지키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 복수난수[覆水難收] 일단 엎질러진 물을 그릇에 담을 수 없듯이 한 번 헤어진 부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없다. 한 번 해버린 일은 돌이킬 수가 없다. 좋은 기회는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覆 : 엎어질 복 水 : 물 수 難 : 어려울 난 收 : 거둘 수 복수난수의 유래 주나라의 여상은 젊었을 때 책만 읽고 일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런 남편에게 싫증과 화가 난 아내는 이를 견디지 못하고 친정으로 돌아가버렸다. 여상은 주나라 문왕에게 발탁되어 중신으로 출세하게 된다. 이를 알게 된 아내는 서둘러 여상에게 돌아와 말했다. "저를 다시 아내로 받아주실 수 없을까요?" 여상은 말없이 그릇의 물을 뜰에 쏟기 버렸다. 그러고 나서 말했다. "그 물을 원래의 그릇에 다시 담을 수 있다면 소원을 들어주겠소." 물은 흙에 스며들..
자연스러움이 가장 좋다. 혼돈지사[渾沌之死] 하지 않아도 좋은 일을 했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 깨지거나 실패하는 것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이 가장 좋다는 의미 혼돈지사의 유래 아주 먼 옛날, 대지를 지배하는 혼돈이라는 신이 있었다. 혼돈은 눈, 코, 귀,입이 없는 즉 얼굴이 없었다. 어느 날 남해의 신과 북해의 신이 혼돈을 찾아 왔는데 환대를 받자 고마움을 표하였다. "이거 너무 환대를 받아 감사합니다. 답례로 당신의 얼굴에 일곱개의 구멍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인간의 얼굴에는 눈, 코, 귀, 입 일곱 개의 구멍이 있습니다. 그 덕분에 보기도 하고, 듣기도 하고, 먹기도 하고, 숨을 쉴 수도 있습니다." 혼돈은 사양했으나 남해의 신과 북해의 신은 하루에 하나씩 구멍을 만들어 갔다. 그런데 일곱 개의 구멍이 완성된 순간 혼돈은 죽고 말았다. 혼돈..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 새, 삼년불비우불명 [三年不飛又不鳴] '3년 동안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라는 고사성어로 앞으로의 활동을 위해 공부하면서 실력을 길러 행동을 일으킬 기회를 말없이 기다리는 모습 三 석 삼 年 해 년, 不 아닐 불, 飛 날 비 又 또 우 不 아닐 불 鳴 울 명 삼년불비우불명의 유래 전국시대에 제나라의 위왕은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올랐다. 그는 정치에는 관심이 없고 3년 동안 밤낮 주색에 빠져있었다. 신하들은 모두 걱정을 하였다. "아니 아무리 젊다지만 위왕이 하는 짓을 보면 쯧쯧..." "머지않아 나라는 망하고 말 걸세." "간언을 했다가는 목이 달아날 테고..." 이때 순우곤이라는 신하가 나섰다. "그렇다면 내가 한 번 왕에게 말해보겠네." 순우곤은 위왕을 찾아갔다. "순우곤 무슨 일인가" 위왕이 묻자 순우곤이 답하였다. "폐하, 오늘은 ..
돌로 입을 헹구고 시냇물을 베고 잔다. 수석침류 (漱石枕流) '돌을 베고 잠을 자고 시냇물로 입을 헹군다.' 라는 말을 거꾸로 말해버린 사람이 그 뜻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이상한 억지를 쓴다. 자신의 의견을 만족할 때까지 억지로 밀어부치는 듯한 억지가 심한 것 漱 : 양치질 수 石 : 돌 석 枕 : 베개 침 流 : 흐를 류 수석침류의 유래 진나라 떄 손초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 손초는 따분한 생활이 싫어하고 자연 생활을 선호하는 이였다. 그래서 속세를 떠나기로 마음먹고 산 속에 은거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친구 왕제를 만나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 놓았다. "나는 산과 시냇물이 있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내 마음대로 살 생각이라네." 손초의 말을 들은 왕제는 의아했다. "아직 젊은데 자네도 참 이상하구만." "나는 이제부터 돌로 입을 헹구고 시냇물을 베고 자는 생활..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 조삼모사 (朝三暮四) 하루에 얻게 되는 먹이의 수에는 변함이 없는데도 아침에 얻는 먹이의 수가 많아졌다고 하여 원숭이는 만족했다. 눈 앞의 차이만을 따지면서 결과는 같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 또는 사람을 속이고 놀려대는 표현이다. 朝 아침 조 三 석 삼 暮 저물 모 四 넉 사 조삼모사의 유래 전국시대 송나라에 원숭이를 무척 좋아하는 저공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원숭이를 많이 사랑하다보니 이를 길러 여러 마리가 되었다. 원숭이와 마음이 통할 정도로 친밀감이 높던 저공에게 고민이 생겼다. "원숭이들의 먹이를 살 돈이 없으니 이를 어쩐다. 원숭이들이 속상해하고 화를 낼 텐데." 결국 가족들의 먹을 것까지 줄여가며 원숭이들을 챙기다보니 마침내 먹을 것이 떨어지게 되었다. 이에 저공은 원숭이들에게 "너희들에게 줄 먹이를 이제부터..
모든 것이 끝났다. 만사휴의(萬事休矣) 모든 것이 끝났다. 이제는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다.라는 뜻 만사라고 함은 모든 일을 의미하고 휴의는 끝났음을 의미한다. 즉 다시 생각해볼 길이 없다는 뜻이다. 萬 일 만 만 事 일 사 休 쉴 휴 矣 어조사 의 만사 휴의의 유래 오대십국 시대, 형남국의 왕 고종회는 자식 중 열 번째 왕자인 보욱을 매우 귀여워하였다. 왕이 보욱에게만 원하는 것을 모두 다해주려는 모습으로 슬하에 있는 다른 왕자들은 질투심을 느끼고 있었다. 형제들이 질투심과 분노로 보욱을 노려보아도 그는 항상 싱글벙글하며 웃어버리고 말았다. 주변의 가신들은 걱정을 하였다. "저런 왕자가 성장하면 훗날 어떤 모습일까 걱정이 되는구만." "만사휴의일세 그 왕자로 인해 많은 것들이 끝나는 것이지." 이 왕자가 성장하여 형남의 왕이 되자 놀기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