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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을 익히고/고사성어

쓸모없는 것의 쓸모, 무용지용[無用之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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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쓸모가 없는 듯이 보이지만 사실은 매우 소중한 것이라는 뜻

도움을 주지 않는나는 그 자체가 반대로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

'무용'은 쓸모가 없다는 것 '용'은 쓸모가 있다는 것

 

 없을 ,   ,  어조사 ,   


무용지용의 유래

 

전국시대 어느 목수가 제자와 제나라를 여행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큰 상수리나무가 신으로 모시는

나무로 받들어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

 

제자는 상수리나무를 보면서 

"이 것은 훌륭하게 자란 나무구나. 저 가지 하나만으로 배 한척을 만들겠건만

스승님은 이렇게 좋은 나무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일까?"

 

목수는 말했다.

"그런 나무는 아무런 필요가 없네. 

배를 만들면 곧 가라앉고 가구를 만들면

금방 망가지게 되는 쓸모없는 나무라는 것이지.

유용한 나무였다면 이렇게까지 클 수가 없었을 거다."

 

그날 밤 목수는 그 상수리나무가

자신에게 말하는 꿈을 꾸었다.

 

"당신은 나를 쓸모없는 나무라고 하였으나 

과일을 열리게 하는 나무는 어떠한가?

열매가 열리고 난 후 사람의 손을 타서 일찍 죽어버린다.

인간의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자기 자신을 망치는 일이다.

그러므로 지금껏 쓸모없는 것이 되려고 노력해 왔던 거야.

그 것이 자신에게는 소중한 것이기 때문이지.

만약에 내가 쓸모가 있는 나무였다면

이토록 큰 나무가 될 수가 있었을까?"


출처

 

전국시대의 사상가 장자가 자신의 자유로운 생각을 정리한 '장자'의 <인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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