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사람들의 걸음걸이가 부러워
시골을 떠난 젊은이가 그 흉내를 내보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자신의 걸음걸이조차 잊어버렸다는 성어
무턱대고 남의 흉내를 내면 자신의 중요한 것마저도 없어져,
양쪽 모두 헛일이 되어버린다는 뜻
邯 : 땅 이름 한 鄲 : 조나라 서울 단 之 : 의 지 步 : 걸을 보
한단지보의 유래
전국시대의 일이다.
동네 사람들이 마을 어귀에 모여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조나라의 서울인 한단 사람들의 걸음걸이는
너무나 경쾌하고 아름답지."
이 말을 들은 소년이 끼어들었다.
"아저씨 저도 그 걸음걸이를 배워보고 싶어요."
그 이야기를 들은 남자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하하 나는 그 걸음걸이를 흉내 낼 수도 없단다."
소년은 도시 사람들의 걸음걸이에 대해 선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단에 가서 걸음걸이를 배우기로 마음먹었다.
소년은 한단에 도착해서 아름답게 걷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아무리 해도 잘되지가 않았다.
그러다가 지친 소년은 상심하고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런데 원래 본인의 걸음걸이까지 잊어버려서
기어서 겨우 돌아왔다.
출처
전국시대의 사상가 장자가 쓴 '장자'의 <추수>
뉴스 문구로 보는 한단지보
코로나19 피해가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고 각 나라에서
국경을 봉쇄하는 일까지 다반사로 벌어지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방식으로 대처하는지가 세계인들 관심거리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성인 1명당 1200달러를 주고
자녀의 경우 한 명당 500달러를 준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미국 정부가 자국민에게 주는 긴급재난지원금은
우리나라의 경우, 마치 다리가 짧은 뱁새가 황새처럼 큰 걸음을 하려면 탈이 난다는
‘한단지보’라는 형국이다.
위의 기사 일부는 '20년 3월 총선을 앞두고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정부의 입장이 나온 후 비판의 관점으로 보면서 그 논거로
우리나라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진 것이 맞는지와
선거 시기에 따른 '오비이락'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옛것을 익히고 > 고사성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생 속에서 공부하여 이룬 공. 형설지공[螢雪之功] (0) | 2020.08.20 |
---|---|
먼 데서 일어난 일까지 꿰뚫어 보는 천리안[千里眼] (0) | 2020.08.20 |
가장 요긴한 부분을 마치어 일을 끝냄. 화룡점정[畵龍點睛] (0) | 2020.08.17 |
쓸모없는 것의 쓸모, 무용지용[無用之用] (0) | 2020.08.16 |
앞 일에 대한 쓸데 없는 걱정 기우[杞憂] (0) | 2020.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