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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을 익히고/탈무드

탈무드 말의 어리석음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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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첨은 고양이처럼 다른 사람을 핥는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그 아첨에 걸려들게 된다.


현명하기로 유명한 랍비 슈메르케는 어느 마을 사람들로부터 

지도자가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되었다.

해당 마을로 간 슈메르케는 여관 방에 들어가

몇 시간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았다.

방에 들어가서 나오지 않는 상황을 본 마을 사람들은 

환영회 시간이 임박하였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에 

걱정하기 시작했다.

이에 마을의 대표가 직접 찾아가보기로 하였다.

마을의 대표는 랍비가 묵고 있는 방 문틈 사이로 방 안을 엿보았다.

 

랍비는 방 안을 왔다갔다하며 소리 높여 무언가 외치고 있었다.

"랍비 슈메르케, 너는 훌륭하다."

"랍비여 너는 천재다."

"너는 최고의 지도자이다."

 

마을 대표는 한참동안 듣고 있다가 방으로 들어가 랍비에게 물었다.

"왜 이런 행동을 하시는건지요"

 

랍비는 대답하였다.

"나는 내 자신이 아첨과 찬사, 칭찬에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 밤에는 모두가 가장 좋은 말로 나를 칭찬하겠지요.  

그 칭찬에 미리 익숙해지려 하는 것입니다. 

누구든지 스스로 자기 자신을 칭찬하는 일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지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이와 같은 칭찬을 다시 들어도 

거만해지거나 경솔해지지 않을 것입니다."

 

랍비는 자신이 거만해지지 않을까 우려를 했던 것이다. 

마을 사람들이 무슨 칭찬을 하더라도 스스로 겸손해질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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