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옛것을 익히고/탈무드

탈무드 말의 어리석음①

반응형

입을 다물 줄 모르는 사람은 문이 닫히지 않은 집과 같다.


'유태인 두 사람이 모이면 세 사람분의 의견이 나온다.'라는 말이 있다.

유태인에게 질문을 하면 질문으로 되묻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유태인은 호기심이 강하다.

많은 민족 가운데 유태인만큼 이야기를 잘하는 민족은 없을 것이다.

'탈무드'는 오랜 기간 동안 수많은 랍비들이 토의한 과정과 결과가 

수록되어 있다. 

이 것은 혼자서는 평생을 걸려 읽어도 다 읽을 수 없을 정도로

양이 많다.

 

그래서 '탈무드'에는 말에 대한 격언도 참 많이 있다.

'비밀을 누설하지 말라', '경솔하게 이야기하지 말라', '남의 이야기를 잘 들어라.' 등

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어느 유태인 거리에 수다쟁이인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는 말이 너무나 많아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 상대방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어느 날 그 남자는 이웃 마을의 랍비를 찾아가 말했다.

 

"우리 마을의 랍비가 당신에 대한 욕을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랍비는 

"그럴 리가 없네." 라고 답하였다.

수다쟁이 남자는 다시 한번 강조하였다. 

"제 귀로 똑똑히 들었습니다. 제 말은 사실입니다."

랍비는 그에게 말했다.

"그럴 리가 없네. 자네가 함께 있었다면 그 랍비에게 말할 기회조차 주지

않았을거야."

너무나도 수다쟁이인 그 사람의 말을 믿지 않은 것이다. 

그만큼 말이 많은 사람은 남이 보기에 실없어 보이기까지 한다.

 

 

입에서 나온 말은 다시 거두어 들일 수가 없다.


어느 현명한 사람이 질문을 받았다. 

"당신은 어떻게 비밀을 지키나요?"

현명한 사람은 대답했다.

"나는 나의 마음을 비밀의 무덤으로 만들고 있답니다."

 

마음 속에 비밀의 무덤을 파고 그 곳에 비밀을 묻어버린다면 

다시 꺼내기가 힘이 든다.

무덤 속에 넣어 논다는 것은 죽은 것을 의미하고

또 무덤 속의 것을 다시 꺼내려면 무덤을 다시 파야하는 

번거로움이 생기게 된다.

 

남의 비밀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가 않다. 

남의 비밀을 이야기 해 퍼져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 

그 사람은 곤란한 처지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남을 욕하거나 비방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말은 날카로운 칼과 같아서 자기 자신이 상처를 입는 경우도 있다.

말을 하기 전에 반드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여유를 가지는 것이 좋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