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물과 같다.
'탈무드'에는 랍비인 하니나 바 이디의 말이 다음과 같이 실려 있다.
"성경의 이사야서에는 '목마른 사람은 모두 물로 오라'고 되어 있다. 성경은 왜 지식을 물에 비유했을까?
물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지식도 지식이 있는 곳에서 없는 곳으로 흐른다.
그래서 지식은 물과 같다."
탈무드에서는 지식을 물 뿐만 아니라 포도주나 우유에도 비유했다.
랍비 오샤야는 말했다.
"왜 포도주와 우유에 비유를 했을까? 포도주와 우유는 거친 항아리에 담아 둔다. 참된 가르침은 겸손한 사람에게만 머물기 때문이다. 즉 겸손한 사람만이 참된 가르침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거친 항아리에 포도주를 가득 채우듯이 항상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배우라는 의미이다.
기도는 짧게, 배우는 일은 많은 시간을 들여서 하라.
오랫동안 유태인이 배우는 일을, 하느님에게 기도하는 것 자체로 생각해왔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하느님이 가장 위대하다.'라고 하는 민족이 어떻게
'기도는 짧게 배우는 일은 많은 시간을 들여서 하라'고 했을까?
이는 하느님에게 기도할 때는 사람이 먼저 하느님에게 말을 시작하는 것이고 진리를 추구하고
여러 가지 가르침에 관한 공부를 하는 것은 하느님이 먼저 말을 걸어오는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태인은 기도는 바른 마음, 바른 정신으로 짧게 드리고 남는 시간은
하느님이 주신 온갖 진리에 관해 공부하는데 쓴다.
그리고 진리를 탐구하는 것이 곧 하느님을 찬송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유태인이 지식과 지혜를 귀중하게 여기는 것은 배우는 일이
곧 하느님에게 드리는 기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당신의 혀에 '나는 모르겠습니다.'라는 말을 열심히 가르치도록 하라.
모르는 것을 아는 체 하는 사람은 헤엄칠 줄 모르면서 헤엄치겠다고 물에 뛰어드는 사람과 같다.
사람은 누구나 지혜와 지식을 배우면서 자라난다.
그러므로 누구나 모르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훌륭하고 박식한 학자라 할지라도 본인의 전문 분야가 아닌 이상 잘 모르는 법이다.
중요한 것은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인정하고 배우려는 자세다. 내가 이것을 모른다고 하면 나를 얕잡아보지 않을까 하는 것보다는 나는 모르겠다 라고 하고 솔직히 말하고 그 것을 배우는 것이 훨씬 현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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