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선수만 모이면 최고의 팀?
스페인 프로 축구에는 레알마드리드라는 전통의 강호가 있다. 2000년대 초반 세계 정상급 선수이자 인기스타인 지네딘 지단, 루이스 피구, 데이비드 베컴, 호나우두, 마이클오언 등을 영입하는 갈락티고 정책을 펼친 바 있다. 갈락티코는 은하수라는 뜻인데 최고 중의 최고의 선수들을 영입해 은하수를 이루겠다는 의지가 담긴 정책으로 이해하면 된다.
팀의 가치와 인기, 명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렇다면 세계 최고 레벨의 선수들이 모였으니 성적은 잘 나왔을까? 그렇지 않다. 물론 우승을 하기도 했으나 선수들의 네임벨류, 몸값, 실력 등에 비하면 많이 아쉬운 성적을 거두었다. 이유는 무엇일까?
축구, 야구 등 단체 스포츠 종목에서는 팀원 모두의 역할이 중요하다. 레알 마드리드처럼 세계 최고의 선수들로 각 포지션을 구성한다 하더라도 무조건 승리하고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아니다. 반대의 경우로 인지도와 실력이 최고가 아닌 선수들이 모였다고 해서 무조건 지라는 법도 없는 것이다.
기업도 팀 활동이다.
기업 활동도 개인 단위가 아닌 팀 단위의 활동이다. 역량이 아주 뛰어난 직원 한 명이 그 회사 성과의 성패를 좌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면 어떤 구성이 최고의 성과를 내기 위한 최적이라고 볼 수 있을까? 리더십과 개인의 역량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뤄졌으나 팀 단위 성과에 대한 부분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았다.
영국의 경영학자인 메러디스 벨빈은 팀 작업 시 최상의 효율성을 내는 조건을 알아보기 위해 다년간의 연구를 진행하였다. 연구 결과 아주 의미 있는 사실이 드러났는데 그 것은 바로 최고로 우수한 인재로만 구성된 팀은 최고의 성과를 내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아폴로신드롬
메러디스 벨빈은 연구에서 우수한 인재로만 구성된 팀을 아폴로팀이라 명명했다. 그러나 25개의 아폴로팀 중 좋은 성과를 낸 팀은 단 세 팀에 불과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아폴로팀의 구성원들의 비생산적 논쟁이었다. 대부분의 아폴로팀의 구성원들은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과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시간을 많이 허비한 결과였다. 즉 우수하고 똑똑한 사람들이 모인 팀들은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했고 이를 아폴로신드롬이라 부르게 되었다.
연구 결과를 보면 오히려 최고의 성과를 낸 팀의 리더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닌 보통 수준의 사고력과 구성원들의 말을 충분히 경청하고 단호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이었다. 또한 효율적인 팀에서는 리더와 구성원들이 자신들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수행하였고 인력 배치도 적재적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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