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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신상담 (臥薪嘗膽) 땔나무 위에 눕고 쓸개를 맛보다. 고생을 거듭하여 괴로운 기분을 체험하면서 전쟁에 진 울분이나 적에 대한 미움을 오랫동안 잊지 않으려고 하는 것. 어떤 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괴로움도 참고 견디는 것을 말한다. 춘추시대 오나라와 월나라가 천하의 패권을 잡기 위해 다투고 있었다. 오나라의 왕인 합려는 월나라 왕인 구천에게 져서 큰 부상을 입는다. 합려는 태자인 부차에게 구천에 대한 복수를 유언으로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오나라의 왕이 된 부차는 매일밤 딱딱한 장작 위에서 자는 괴로움을 스스로 겪었고 자신의 방을 드나드는 신하들에게는 선왕인 합려의 유명을 외치게 했다. '부차야 월왕 구천이 너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렇게 복수심을 불태우던 부차는 군사를 훈련하며 때가 오기를 기다렸..
한단지몽 (邯鄲之夢) 한단에서 꾼 한바탕 꿈. 인생의 덧없음과 영화의 헛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 당나라 때 여옹이라는 신선의 도술을 부리는 노인이 있었다. 그 노인이 조나라의 서울인 한단에 가능 도중 산동에 사는 노생이라는 젊은 농부를 만났다. 노생은 자신의 아무리 애를 써봐도 가난을 면치 못한다고 신세한탄을 하였다. 그러자 여옹이 도기로 된 베개를 빌려주었다. 노생은 그것을 베고 잠이 들었다. 그는 꿈을 꾸었는데 과거에 합격하여 관직에 오르게 되고 승승장구하며 재상의 자리까지 오르게 되었다. 그러나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되어 잡혀가게 되었다. 이에 변방으로 유배되었다가 누명을 벗고 다시 재상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그 후 행복한 여생을 보내고 죽게되었는데 그 때 눈을 뜨게 되었다. 눈을 뜨자 여관 주인이 짓고 있던 밥이 ..
사족(蛇足) 뱀의 그림에 그려진 발을 말한다. 필요없는 것, 없어도 무방한 것, 또한 그 것이 있기 때문에 애써 마련한 것이 못쓰게 된다는 뜻으로 사용된다. 전국시대 초나라에 제사를 담당하는 관리가 있었는데 제사가 끝난 어느 날 하인들에게 술을 주었다. 하인들이 술을 마시기 위해 모였으나 술의 양이 같이 마시기에는 많이 부족하여 그들끼리 내기를 하게된다. "모두 뱀의 그림을 그리도록 하자. 가장 먼저 그린 사람이 이 술을 마시는 것이 어떤가?" 한 하인의 제안에 모두 동의를 하였고 모두 뱀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한 하인이 가장 먼저 그림을 그리고나서 술병을 들고 말했다. "다들 그림 그리는 것이 늦군. 난 내친김에 뱀의 발까지 그렸네." 그러자 옆에 있던 하인이 술병을 가로채며 말했다. "발이 있는 뱀은 더 이상 뱀..
계구우후 (鷄口牛後) 닭의 머리가 될 지언정 소의 꼬리는 되지 말라. 큰 것의 뒷부분이 되는 것보다 작더라도 그 선두에 서서 일을 하는 것이 좋다. 큰 집단, 조직에 따라가는 것보다 독립해서 그 윗사람이 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이다. 전국 시대, 여러 나라의 다툼이 반복되고 있었다. 여러 나라들이 난립을 하고 있었지만 그 중 가장 강한 진나라를 모두 두려워하고 있었다. 낙양에 살고 있던 소진이라는 사람은 "다른 나라들이 진나라를 모두 두려워하고 있구나. 그러나 여섯나라가 힘을 합친다면 진나라는 문제없을텐데..... 이 것을 다른 나라 왕들에게 이야기 해보자." 라고 생각했다. 이른바 합종책으로 다른 나라의 왕들을 찾아갔다. "임금님께서는 왜 진나라를 두려워하십니까? 여섯나라가 단결하는 것이 임금님 나라의 독립과 번영을 지키는..
노마지지 [老馬之智] 나이를 먹은 말은 언제라도 돌아갈 길을 기억하고 있다. 경험을 많이 쌓은 사람은 어떤 일에 대해서든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 춘추시대에 제나라의 환공은 다른 나라와의 전쟁을 해서 승리를 거두었다. 장기간의 전쟁으로 인해 원정길의 환경은 출정 때와 많이 달라져 있었다. 그의 군대는 급기야 길을 잃고 말았다.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 이렇게 고민하던 환공에게 지혜로운 모사인 관중이 말했다. "늙은 말은 길을 잘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우선 이 말을 풀어놓는 것이 어떨까요?" 말은 오랜 경험에서 나오는 후각과 본능으로 환공의 군대로 대로로 인도하였고 모두 무사히 귀환할 수가 있었다. 흔히 노인을 사회적 약자 계층으로 일컫는데 연륜이 깊으면 나름의 장점과 슬기, 지혜가 있다는 뜻으..
정저지와(井底之蛙) 좁은 우물 속에 사는 개구리는 넓은 바다나 바깥 세상을 전혀 모른다. 자신 주변의 좁은 세상 밖에 모르는 사람은 생각도, 관점도 좁고 넓은 세계의 일을 가르쳐 주어도 이해할 수가 없다. 그만큼 세상 물정에 어두운 것을 의미한다. 옛날 우물에 살고 있는 개구리가 바다에서 온 거북이를 만났다. 개구리는 거북이에게 우물에 들어올 것을 권유하였으나 거북이에게 우물은 너무나도 작았다. 거북이가 우물이 작아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을 이야기하자 개구리는 거북이가 너무 큰 것을 탓했다. 이 때 거북이가 개구리에게 이야기한다. "내가 사는 바다에는 나 따위는 모래알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아. 바다는 아주아주 넓다구 홍수가 나도 삼켜버리고 가뭄이 나도 줄지 않는 그런 존재가 바다야" 이 말을 들은 개구리는 소스라치게 놀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