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엎질러진 물을 그릇에 담을 수 없듯이
한 번 헤어진 부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없다.
한 번 해버린 일은 돌이킬 수가 없다.
좋은 기회는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覆 : 엎어질 복 水 : 물 수 難 : 어려울 난 收 : 거둘 수
복수난수의 유래
주나라의 여상은 젊었을 때 책만 읽고 일은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런 남편에게 싫증과 화가 난 아내는 이를 견디지 못하고
친정으로 돌아가버렸다.
여상은 주나라 문왕에게 발탁되어 중신으로 출세하게 된다.
이를 알게 된 아내는 서둘러 여상에게 돌아와 말했다.
"저를 다시 아내로 받아주실 수 없을까요?"
여상은 말없이 그릇의 물을 뜰에 쏟기 버렸다.
그러고 나서 말했다.
"그 물을 원래의 그릇에 다시 담을 수 있다면
소원을 들어주겠소."
물은 흙에 스며들어 젖은 흙을 몇 줌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엎질러진 물을 그릇에 다시 담을 수는 없소.
헤어진 사람들은 다시 합쳐질 수가 없는 법이오."
출처
동진시대 전진의 선인 왕가가 신화시대에서
동진까진의 신화, 전설을 엮었다는 '습유기'
비슷한 말
사자성어보다는 원 뜻으로 많이 사용이 된다.
또한 동일한 의미를 가진 단어들이 몇 가지 있다.
이발지시(已發之矢:이미 쏜 화살), 복배지수(覆杯之水:이미 엎질러진 물),
복수불수(覆水不收)가 있고 본질적인 내용이 비슷한
낙화난상지(落花難上枝:한번 떨어진 꽃은 다시 가지로 되돌아갈 수 없다는 뜻),
파경부조(破鏡不照:깨어진 거울은 다시 비추지 못한다는 뜻),
낙화불반지(落花不返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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