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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을 익히고/고사성어

방법이 많아 선택을 망설인다. 다기망양(多岐亡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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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여러갈래 갈림길로 도망쳤기 때문에 잡지 못했다.

학문의 길도 여러 갈래 나누어져 있으므로 참된 것을 알 수 없게 된다.

학문의 방법이 많으면 진리를 찾기가 힘들다. 

방법이 많으면 어느 것을 택할지 망설이게 되는 법이다.

 

多 많을 다  岐 갈림길 기  亡 망할 망  羊 양 양


다기망양의 유래

 

전국시대 대학자인 양자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양자가 하인들에게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옆집이 이리도 시끄러운가?"

"양 한마리가 도망쳐서 저희에게도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대답을 마친 하인은 양을 찾는 것을 돕기 위해 나가보았다. 

양 한마리를 찾기 위해 나온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잠시 후 돌아온 하인에게 양자가 물었다. 

"양은 찾았는가?

하인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하였다.

"그게... 길이 워낙 여러갈래가 있어서 여러사람이 필요했습니다.

갈림길 다음에 또 갈림길이 나와서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 일 이후 양자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를 본 양자의 제자 중 한 명이 동문에게 물었다.

"선생님께서는 계속 생각에 잠기신 것 같은데 왜 그럴까?"

 

이에 다른 제자가 대답하였다.

"학문의 길도 갈림길과 마찬가지 때문이지. 

방법이 많기 때문에 학자는 진실을 발견하기 어려운 법이네."


출처

 

전국시대 학자인 열자가 옛날부터의 생활의 지혜나 생각을 엮었다고 전하는 '열자'의 <설부편>

 


뉴스로 보는 다기망양

 

윤영석 “코로나19 사태에 길 잃고 대응 못하는 정부, 기본에 충실할 때”('20. 3. 15 세계일보)

 

그는 “다기망양(多岐亡羊, 달아난 양을 찾다가 여러 갈래 길에서 길을 잃었다는 뜻)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다”며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시름에 빠진 지금,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대응책이 딱 이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지금은 수많은 갈래 길 앞에서 모든 길을 기웃대며 지름길을 찾을 때가 아니라 기본에 충실한 채 한 길만을 우직하게 걸어갈 수 있는 강한 추진력이 필요하다”며 “경제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원리들을 되짚어보고,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 오직 국민만을 생각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당에서 정부와 여당에 대한 비판을 하며 인용한 사자성어이다.

 전방위적인 대응보다도 우선순위에 입각해 방향성을 가지자는

취지의 발언을 뒷받침하기 위한 인용으로 보인다.

 

[전문가 기고] 요즘 증시는 '다기망양(多岐亡羊)' ('18. 3. 16 서울파이낸스)

다기망양이란 '달아난 양을 찾다가 여러 갈래 길에서 길을 잃었다'는 뜻으로, 학문의 길이 나뉘어져 진리를 찾기 어렵다고 할 때 쓰는 사자성어다. 지금 증시가 딱 그렇다. 달아난 양(증시 하락)을 찾기 위해(원인) 여러 갈래 길을 뛰어다녀봤지만, 오히려 증시만 혼란을 초래하는 형국이다.

미국발(發) 파생상품 쇼크와 금리 급등 우려라는 충격에 글로벌 주식 시장이 동반 급락한 지 한 달가량 지났지만 한국만 유독 회복이 더디다. 특히 북미 정삼회담을 하기로 해 시장의 분위기가 좋았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이 아쉽다. 이미 베트남, 브라질, 러시아는 하락폭을 만회했기에 더욱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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